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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 커머스 · 테크

배달 플랫폼 Story 1 : 성장 히스토리에 따른 배달 정책

by Biz Digger 2024. 4. 4.

배달 플랫폼은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급성장해 배달 시장 규모는 27조에 이른다.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음식점으로의 수요 분산으로 시장의 정체와 위기가 언급되고, 실제로 역신장했다곤 하지만, 24.2월 기준 3사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배달의민족 2,194만, 요기요 603만, 쿠팡이츠 574만명, 총 3370만명에 이른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배달 플랫폼의 성장 히스토리, 시기별 플랫폼 서비스 정책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출시 서비스 요약
< 배달의 민족 >

21.6월 한집 배달 '배민1' 오픈

23.3월 묶음 배달 '알뜰 배달' 출시 ※ 24.1월 '배민배달'로 리브랜딩(배민1+알뜰배달)
24.4월 무료 배달 출시 (알뜰배달 한정) 
< 쿠팡이츠 > 
19년 후발주자로, 치타배달과 '한집 배달'을 강조
22.12 묶음 배달 테스트 → 23.6월 묶음 배달 '세이브배달' 출시
23.4월 쿠팡 유료 멤버십 고객 대상 10% 할인 혜택 제공
24.3월 무료 배달 출시 (세이브배달 한정) 

 

배달_앱_성장
배달 플랫폼 성장 히스토리

 

① 한집 배달 (20년~)

배달의민족으로 대표되던 기존 배달 시장은 기존 4~5개 주문을 묶어 한번에 배달하는 방식이었고, 배달 시간이 기본 1시간이었다. 하지만 배달 플랫폼이 생긴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고, 경쟁 사업자 없는 배민의 독주 속에서 소비자는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19년, 쿠팡이 확장한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는 로켓배송의 쿠팡답게 속도를 우선으로 한 '치타배달'과 100% 단건 배달 정책을 강조했고, 이는 그동안 고객이 갖고 있었던 불만을 파고들 수 있었다. 20.6월 부부의 세계 배우 한소희를 모델을 내세웠던 쿠팡이츠 광고는 빠르게 퍼졌고, '한집 배달'은 돌풍을 일으켰다. 이를 통해 21.2월 서울 경기 지역 배달앱 순 방문자 비율을 20%(기존 2%)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배달의민족도 21.6월 '배민1'이라는 한집배달 서비스를 오픈하기 이르렀다.

이러한 단건 배달은 배달 속도로 고객을 만족시키며 서비스를 확대해나갔고,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배달 플랫폼은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배달 시장의 성장과 단건 배달 서비스 확대로 배달기사는 부족해졌고 이는 배달비 상승을 부추겼다.

 

 

 ② 묶음 배달 할인과 10% 할인 혜택 (23년)

그리고 코로나로 20~22년 3년간 성장해 27조를 바라보던 배달 시장은, 23년 엔데믹 도래로 처음으로 역신장했다.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음식점으로 배달 수요가 분산되고, 그동안 높아진 배달비 부담으로 배달앱 이용자가 감소한 것이다. 단건배달 서비스 확장으로 운영에 무리가 있었고, 엔데믹으로 인한 새로운 고객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타개책으로 묶음 배달은 다시 등장했다. 

 

배달의민족이 23.3월 객의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2건 이상 묶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느리지만 더 저렴한 배달비를 내세운 묶음 배달 '알뜰배달' 서비스이다. 배달 라이더 1명이 한번에 매장 2~3곳을 방문해 여러 음식 주문을 픽업하고 배달하는 방식이고, 단건 배달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배달 업계 표준 배달 방법이었다. 그리고 100% 단건 배달 정책을 내세웠던 쿠팡이츠 역시 22.12 묶음 배달 방식을 테스트한 후, 23.6월 묶음 배달인, '세이브배달' 출시해, 배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1000원 정도 배달비가 저렴해지지만 배달 속도는 크게 차이가 없었다. 

 

또한 쿠팡은 쿠팡 유료 멤버십  혜택 확대와 쿠팡이츠 사업 확장을 위해, 23.4월 쿠팡 유료 멤버십과 연계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특히 할인 횟수, 할인 한도, 최소 결제 금액 제한 없이 주문 금액의 10%를 할인해줘서 쿠팡 멤버십 회원들을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 10% 할인 혜택 도입 이후, 쿠팡이츠의 월간 이용자수 MAU는 기존 300만명대에서,23.12월 500만명을 돌파하며, 업계 2위인 요기요 600만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었다. 배달의 민족은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멤버십 조건 상관 없이를 강조하며 상시 10% 할인 쿠폰을 뿌렸다.

 

 

 ③ 무료 배달 (24년~)

그리고 최근 24.3월말 쿠팡이츠는 묶음 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배달의 민족도 알뜰배달 무료를 도입했다. 추가 혜택은 아니고, 기존 쿠팡이츠 멤버십 혜택이었던 매 주문시 10% 할인 혜택을 배달비 무료 혜택으로 전환한 것이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기존에 부담했던 10% 할인 혜택을 무료 배달 비용으로 쓰는 것이기에 추가 비용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더욱 와닿는 혜택은 배달비 무료이다. 물론 단체 주문이나 비싼 음식을 시키는 경우에는, 기존의 쿠팡이츠 10% 할인 제도가 할인 횟수, 한도, 최소 결제 금액 제한이 없었기에 더 많은 금액을 할인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보통 배달앱 객단가가 25000원이고, 최소 주문 금액 평균이 1~2만원 정도라고 가정한다면, 배달비 무료 혜택 할인율이 더 높다.

참고로, 쿠팡이츠는 5월31일까지 1회에 한해 기존 10% 와우할인과 무료배달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배민은 할인 상한액이 2000~3000원인 10% 할인 쿠폰과 무료 배달 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무료배달 서비스는 고객의 배달비 부담을 줄여주고 배달 옵션을 추가로 제공해, 고객의 만족을 이끌고 구매전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를 거치며 고객은 배달앱에 완전히 정착했다.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음식점으로 수요가 분산되긴 했지만, 배달비라는 부담만 줄어든다면 편리함, 신속함 등의 이유로 고객은 여전히 배달앱을 켠다. 배달앱은 한집 배달 (속도), 할인 경쟁 (가격) 등의 대고객 서비스, 정책을 거쳐, 이제는 배달비 무료라는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의 만족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