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는 온라인 식품 시장이 성장하지 않았던 시절,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해주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단기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 공개까지 추진했던 컬리의 실적 현황과 이 만큼의 성장이 가능하게 했던 경쟁력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 컬리 실적
[ 컬리 현황 ]
- 23년 매출 : 2조 774억 (22년 2조 372억, 21년 1조 5610억, 20년 9530억)
- 23년 영업이익 : △1436억 (△2335억, △2177억, △1163억)
- 23년 거래액 : 2조 8천 │ 누적 투자금액 : 9000억
- 누적 가입자 수 : 1200만│ 월간 이용자수 MAU : 370만명 (23.3~24.2월)
- 판매 상품 수 : 식품 1만 5천, 비식품 약 1만 7천개 (24년 초)
컬리는 마켓컬리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로 단기간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직접 느꼈던 장보기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신선 식품을 모두가 집에 있는 시간인 새벽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했고, 신선식품을 최대한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고성장 할 수 있었다.
컬리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업 공개를 추진해왔다. 21.7월 상장을 앞두고 가장 마지막에 이뤄지는 투자인 Series F로 기업가치 2조 5천억 인정받으며 2254억원을 투자 받았고, 6개월 후 21.12월에 기업가치 4조를 인정 받으며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Pre-IPO 2500억을 투자 받았다. 당시 2022년 상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했고, 21.10월 기업공개를 위해 주관사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적자와 불안정한 지분 구조 문제로 23.1월 결국 기업 공개 일정을 연기했다. 가장 마지막 투자는 23.5월 Pre-IPO 1200억이고, 총 누적 투자유치금은 9천억에 달한다.
💜 컬리의 경쟁력
① 물류 / 배송
컬리는 신선식품 전문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상온, 냉장, 냉동센터가 별도로 구축되어 있어 상품 보관을 위한 최적 온도로 신선도를 유지할 수는 국내 유일의 100% 풀 콜드체인이다. 또한 컬리의 AI 수요 예측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주문하기 전에 직매입 발주가 이뤄지기에 가격 경쟁력과 품질 보장 측면에서 유리하다.
처음에는 서울 송파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에 한정해서 새벽 배송을 제공했지만, 21년 김포 물류센터를 오픈하면서 수도권 외 지역인 충청, 대구, 부산, 울산 등 주요 지역으로도 새벽배송을 확장했다. 23.4월 창원 FC, 23.5월 평택 물류센터를 추가 오픈해 영남권의 주문가능시간을 확대하고, 송파 물류센터를 정리해 배송 비용과 물류 효율을 개선했다.
② 상품 경쟁력
컬리는 체계적인 상품관리 프로세스로 유명하다. 재료, 성분, 인지도, 맛, 마케팅, 유통 등 모든 면에서 MD가 1차적으로 선별한 후, 팀, 주간 상품위원회를 거쳐 입점을 결정하는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친다. 이런 과정으로 품질이 검증된 상품만 제공하기에 초반에는 오히려 상품 구색이 적다는 느낌까지 받았으나, 상품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아 오히려 재구매율을 높였다. 특히 오직 컬리에서만 구입 가능한 Kurly Exclusive 상품은 컬리에서 구매하는 락인 요인이 되었다. 컬리에서만 구매 가능한 상품은 전체 상품의 13% 정도이고 이 상품 매출의 전체 구성비는 30% 나 된다.
③ 카테고리 확장 : 뷰티컬리
식품 시장의 온라인 침투율은 10년 전 한자리 수에서 23%까지 올랐다. 온라인 전체 침투율이 50% 라는 점에 비하면 식품 온라인 시장은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컬리는 더욱더 적극적으로 외형을 확대하기 위해 22.11월 뷰티 전문관인 뷰티컬리를 오픈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물론 컬리는 상장을 위한 외형 확대의 목적 보다는 주 고객인 20,30,40 여성 고객을 위한 상품군 확대라고 설명했다. 식품을 통해 쌓은 프리미엄 이미지로 글로벌 브랜드인 에스티로더, 라 메르, 맥, 아베다, 랑콤, 록시땅 외 국내 브랜드인 설화수, 헤라 등을 적극적으로 입점 시킬 수 있었고, 제니를 모델로 기용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④ 지속가능경영
컬리는 업계 최초로 스티로폼 상자, 비닐 완충재, 파우치, 지퍼 등 대신 전면 종이 포장재를 도입했다. 아이스팩 역시 물로만 구성, 박스 포장 테이프도 종이로 대체하는 등 친환경을 추구하며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했다. 또한 재사용 포장재인 컬리퍼플박스도 도입해 일회용 종이 포장재 사용도 줄이고 드라이아이스 생산 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컬리는 상품 선정시에도 유기농/친환경 사육, 인증 제품을 구매하고, 친환경 포장 제품을 소싱 한다. 컬리가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고, 이는 장기적으로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⑤ 고객 충성도 제고
그외에도 컬리는 고객 락인을 위해 23.4월 간편결제 서비스인 컬리페이를 도입하고 PLCC 카드를 출시했다. 또한 23.8월 유료 멤버십인 '컬리멤버스'를 도입해 혜택을 강화했다. 이러한 브랜드 페이, PLCC카드, 유료 멤버십 제도는 충성고객이 이탈하지 않게 하고 재구매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컬리는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편하게 먹기 위해 시작되었고, 위와 같이 물류/배송, 상품, 카테고리 확장, 지속가능경영, 고객 관리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기 위해 추가적인 신사업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다음 포스트에서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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