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집은 이커머스 업계에서 커뮤니티 기반 커머스 플랫폼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누구나 예쁜 집에 살 수 있어"라며, 예쁜 집에 살고 싶은 모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집 꾸미는 것을 도와주는 콘텐츠, 커뮤니티로 시작했고, 이를 커머스와 잘 연결시켰다. 특정 카테고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버티컬 커머스들은 특정 카테고리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 상품 카테고리를 추가해 커버리지 영역을 늘려간다. 예컨대 컬리는 식품에서 뷰티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하지만 오늘의집은 홈인테리어라는 버티컬 안에서 추가적인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는 방식으로 확장 중이다. 리빙 버티컬 커머스에서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오늘의집의 실적과 그간 확대해 온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 오늘의집 실적
ㆍ23년 매출 : 2402억, 전년비 +31% (22년 1828억)
ㆍ23년 영업이익 : △175억 (22년 △516억)
ㆍ앱 누적 다운로드 : 3천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수 MAU : 300~400만
14년 콘텐츠 중심 서비스를 오픈한 오늘의집은 16년 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시기 홈인테리어 트렌드의 호황으로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엔데믹 이후 홈인테리어 트렌드 부진,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시장 속에서도 23년 전년 대비 +31% 신장했고, 최근 5개년 연평균 신장률은 +77%에 달한다. 23년 연간 전체 매출은 2400억이고, 성수기 기준 월간 거래액은 1800억 수준이라고 한다. 연간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23.11월 월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2.5월 산업은행이 1000억원 투자를 주도하며 국내외 여러 투자사들의 투자로 2300억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1조 이상 기업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의 위치를 명실상부 보여줬다.
🏠 성장 전략 : 3C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
오늘의집은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으로 개인들이 홈 인테리어 사진을 올리고 서로 공유하고 소통한다. 그리고 홈 인테리어라는 취향과 관심을 가진 고객 트래픽을 기반으로 커머스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버티컬 커머스로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오늘의집은 콘텐츠에 대해 좋아요, 댓글, 스크랩(저장), 팔로우/팔로워 등의 소셜미디어 기능으로 사용자간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 User Generated Contents를 확산시킬 수 있었다. 또한 20년에는 오하우스라는 인플루언서 제도를 도입해 우수한 콘텐츠를 올리는 사용자에게 보상을 하며 양질의 컨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산될 수 있게 관리했다. 그리고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결한 가장 큰 일등공신은 플러스태그(+)였다. 커머스 도입시 사용자가 인테리어 사진 콘텐츠에 인스타그램처럼 +태그로 상품 정보를 연결했는데, 이는 콘텐츠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리빙상품은 특히 구매 결정시 기존의 홈데코 소품, 바닥재, 가구 등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지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그 상품이 비치된 실제 사진 콘텐츠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콘텐츠 속 어울리는 다른 상품에도 관심을 갖게 하고 구매 욕구를 자극해 자연스럽게 연관 구매, 묶음 판매까지 이어진다. 오늘의집은 이러한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3C)라는 강력한 성장 무기로 홈인테리어 분야 대표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 사업 확장 : 라이프스타일 슈퍼앱
오늘의집은 더 나아가 라이프스타일 영역 전체로 사업 범위를 넓혀 서비스를 확대해가고 있다.
첫 번째로, 가구 물류 사업을 시작했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라스트마일로 중요하지만 고객들이 불편해하는 페인포인트는 가구 배송이 비싸고, 느리며, 원하는 날짜를 지정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0년 물류센터를 구축했고, 21.6월 직매입을 통한 지정일 배송, 익일배송, 무료배송이 가능한 배송 서비스를 오픈했다.
두 번째로, 19년부터 인테리어 전문가를 중개해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예컨대 시공 및 설치, 수리, 이사, 청소 등의 업체가 있고, 이러한 업체를 대상으로 수수료와 광고 수익을 얻고 있다. 중개 사업 뿐만 아니라 3D 인테리어 Tool 제공, 인테리어 계약서 진단, 시공 자재 랭킹, 집보기 체크리스트 등의 편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집꾸미기 홈 인테리어 관련된 콘텐츠, 상품, 시공/이사 및 관련 편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오늘의집은 23.6월 시공책임보장 제도를 도입했다. 보통 이런 중개 플랫폼은 업체 품질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 단지 중개 플랫폼이라며 발을 빼곤 하는데, 오늘의집은 중개에 대한 적극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 것이다. 인테리어 분야는 특히 정보가 제한적이고 사기나 피해 사례가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객은 오늘의집 시공책임보상 제도를 통해 믿을 만한 업체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혹시 모를 하자, 지연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의집은 또한 다양한 인테리어 콘텐츠, 상품, 시공 사례, 자재 정보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큐레이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고객의 만족도 및 구매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늘의집은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를 조화롭게 잘 연결한다.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와 커뮤니티 기반으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진정한 팬(fan) 고객에 의해 콘텐츠는 자발적으로 재생산되고 앱의 체류시간은 늘어나고 이는 구매로까지 이어진다. 요즘 많은 커머스 앱들이 채택하고 있지만 성공하기 어려운 콘텐츠&커뮤니티 전략으로 이미 성공을 거둔 셈이다. 다만 23.11월 월간 흑자 전환 했다고는 하지만, 연간 지속되는 적자를 개선할만한 확실한 수익 창출 방안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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